크로스에서 새로 출시한 센츄리 II의 건메탈 색상 만년필입니다.
건메탈 센츄리의 전체적인 외관은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의 고급스러움이 묻어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듯한 색상이 전통적인 모양의 만년필이
색상과 질감의 선택만으로도 현대적일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
건메탈 색상은 크로스 3세대 만년필로,
3세대 센츄리 II는 클립 위와 만년필 촉 위의 로고가 사자 얼굴 모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센츄리 II 2세대와 비교했을 때 바뀐 것은 로고가 전부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배럴과 캡의 회색 부분은 살짝 거친 느낌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반 프린트용 종이보다 매끄럽고 브러쉬드 스틸 재질보다는 조금 더 거친 정도입니다.
센츄리는 배럴의 굵기가 조금 얇은 펜입니다.
손이 조금 작은 저에게는 아무 부담 없이 쓸 수 있었지만 간혹 손이 크신 분들은 선호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군요. 여성 분들의 평균 손 크기에는 딱 맞는 크기입니다.
***
건메탈 센츄리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개인적으로 펜촉의 색깔입니다.
전체적인 색상과 같이 펜촉은 유광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만년필에 이런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일어나는 것 같더군요. 검은색 펜촉을 가진 만년필들이 요즘 심심찮게 보입니다.
특히 이런 색상을 전통적인 디자인의 만년필에 입힌 것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펜촉은 스틸 펜촉인데 반해 무척 부드러운 필기감을 보여줍니다.
제가 구한 센츄리는 잉크량이 살짝 적은 편이지만 끊김과 같은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저는 M촉을 구매하였습니다.)
***
캡 부분은 로고를 제외하면 2세대 센츄리와 동일합니다. 센츄리는 배럴과 캡이 황동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는 배럴과 캡의 안쪽을 보시면 예쁜 황동 색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크로스 센츄리의 캡의 결합방식은 푸시 인 방식입니다 (똑딱이).
같은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펜들과 비교했을 때 힘을 조금 더 가해야 여닫을 수 있습니다.
저는 무리 없이 사용하는데 간혹 가다 이런 점을 단점으로 꼽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식이 더 안전하게 느껴져서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위 사진은 분해 한 모습입니다.
펜촉을 분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센츄리 라인의 펜은 무리해서 분해/청소하지 않는 편입니다. (컨버터는 별도 구매.)
***
펜을 닫았을 때의 길이는 13.5 cm이고 캡을 배럴 뒤에 꽂았을 경우에는 15.5 cm가 됩니다.
저는 보통 캡을 꽂고 필기를 하는 편입니다. 센츄리 II의 경우는 그 밸런스가 잘 맞아 필기 시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영국의 한 사이트에서 세일을 하는 만년필/볼펜 세트를 구입하였습니다.
신기하게도 볼펜의 질감이 만년필보다 조금 더 매끄러웠습니다. 아마 다른 날에 생산된 펜들 사이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건메탈 센츄리는 전체적으로 매일 사용하기에 부담 없고 성능도 좋으며 외관도 괜찮아서 요즘 저의 최애 펜입니다. 만년필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 중 간혹 전통적인 디자인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너무 튀지 않는 디자인의 만년필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만년필 이야기 Fountain Pen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의날 선물? 워터맨 엑스퍼트 III (Waterman Expert III: Review) (0) | 2021.02.25 |
---|---|
펠리칸 만년필 M400의 은장 버전: M405 (Pelikan M405: Review) (0) | 2021.02.15 |
파카 51 롤드 실버 (Parker 51 Aerometric Rolled Silver) (0) | 2021.02.14 |
대학교 입학선물? 워터맨 얼루어 (Waterman Allure) (0) | 2021.02.03 |
만년필 커스터마이징, 어디서 하시나요? (0) | 2021.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