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선물? 워터맨 엑스퍼트 III (Waterman Expert III: Review)

워터맨 엑스퍼트 3 금장

워터맨 엑스퍼트는 파카 소네트와 더불어 스승의 날 선물이나 승진 선물 등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십만 원 대의 중저가와 더불어 전형적인 형태의 만년필 디자인 덕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필기감과 전체적인 외관의 완성도는 가격에 대비하여 높은 수준으로 무척 만족스럽습니다.

워터맨은 세계 최초로 만년필을 만든 회사로, 지금까지도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가장 잘 알려진 만년필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높은 품질, 가성비와 명성을 생각하면 의미있는 분에게의 선물로 적합한 펜이지요.

 

사진 속의 엑스퍼트는 3세대로 2세대와 비교하여 좀 더 깔끔한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엑스퍼트의 세대교체에서 좋은 부분도 선호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큰 틀에서의 엑스퍼트 디자인은 전세대와 무척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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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캡을 닫았을 때 엑스퍼트는 시가형으로 되어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가형 만년필이 손에 쥐었을 때 잘 맞는 느낌이 들어 선호합니다. 길이는 캡을 닫았을 때 약 14.1 cm, 캡을 배럴에 꽂았을 때 15.2 cm 정도로 중간 크기의 펜입니다.

워터맨 엑스퍼트 3 길이와 분해한 모습

엑스퍼트는 살짝 도톰하고 무게감이 있는 펜입니다. 하지만 3세대로 넘어오면서 40g에서 27 g 정도로 그나마 가벼워졌습니다. 무거운 펜을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는 가장 반가운 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때문에 엑스퍼트 2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피로감은 3세대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고, 글씨도 손쉽게 써집니다.

 

오른쪽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엑스퍼트 3 구입 시 파란색 잉크 카트리지 한 개가 동봉되어 옵니다. 잉크병에서 직접 잉크를 뽑아 사용할 수 있는 컨버터는 별도 구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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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은 워터맨 특유의 갈라진 클립으로 되어있으며 상단에 워터맨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캡 하단의 워터맨 각인은 워터맨 3세대 외관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인데요, 두 링 사이에 프린트되어 있었던 WATERMAN PARIS 대신 3세대에서는 링 위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훨씬 깔끔한 모습이라 선호하는 부분입니다.

캡의 정면과 측면

좌측: 캡 뒷편의 각인, 중앙: 클립과 클립 위의 워터맨 로고, 우측: 배럴 끝

캡 뒤편의 생산지 FRANCE 또한 같은 링 위에 각인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엑스퍼트의 세대 변화 중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모습은 엑스퍼트의 상징인 비스듬히 깎인 캡의 상단입니다. 엑스퍼트 1세대처럼 워터맨 로고가 양각된 플라스틱으로 바뀌었는데요, 사실 금속 플레이트로 심플하게 장식되었던 2세대의 엑스퍼트가 개인적으로 더 심플하고 예쁜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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닙의 정면과 측면 그리고 뒷면

제가 구입한 엑스퍼트는 금장 버전으로, 투톤의 스틸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워터맨 로고와 브랜드명이 각인되어 있으며 사이즈 또한 촉 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잉크의 흐름, 부드러운 필감 등 펜촉의 품질은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펜촉은 강성으로 필압에 상관없이 일정한 굵기로 나오며, 거친 필감은 아니나 사각거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워터맨은 최근 엑스퍼트 라인에 18K 금촉을 출시하였습니다. 금촉 엑스퍼트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dr-moo.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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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맨 중저가형 라인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가격 대비 품질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최근에서야 워터맨의 펜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중저가 라인에서 가장 만족한 브랜드가 바로 워터맨이었습니다. 디자인으로나 품질로나 가격 대비 훌륭한 만년필입니다. 또한 만년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는 펜이기도 하지요. 아마 이런 실패하지 않는 디자인과 품질 덕분에 선물용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