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판매하고 있는 만년필 중 가장 학생다운 만년필을 꼽으라고 제게 물어본다면 오늘 제가 리뷰하게 될 카웨코 스튜던트 시리즈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카웨코는 독일에서 생산된 만년필로 새 스튜던트 시리즈는 세 가지 색상으로 하나에 약 $60 정도에 판매되고 있는 만년필입니다. 고전적인 디자인과 함께 상큼한 색상으로 대학생들, 특히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법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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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웨코 스튜던트는 제가 가지고 있는 파란색 (50s Rock) 그리고 초록색과 (60s Swing) 주황색 (70s Soul) 세 가지 색상이 있으며 배럴은 크림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클립과 장식 링 그리고 그립 부분은 금색으로 세 가지 색이 아주 잘 조화된 모습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초록색이나 주황색이 더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파란색 잉크를 주로 쓰는지라 잉크와 깔맞춤을 하기 위해 파란색을 소장 중입니다.
이 색상은 가장 최근에 나온 모델로, 이전의 모델은 캡과 배럴이 같은 색상으로 되어있으며 장식과 촉은 은색으로 되어있으니 색의 조합이 맘에 안 드신다면 이전의 모델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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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던트는 13.3 cm로 보통 사이즈의 펜이지만 캡을 배럴에 꽂았을 시 15.8 cm까지 늘어납니다. 처음에는 캡을 꽂아 사용하기에는 너무 큰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립 부분에 무게가 쏠려있어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무게는 약 26.8 g 정도로 가볍지는 않은 편이지만, 말씀드린 대로 무게의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잉크를 채울 수 있는 컨버터는 색깔별로도 판매를 하니 컨버터와 펜을 깔맞춤 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모르고 그냥 투명색으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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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은 돌려서 여는 나사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캡의 상단에는 카웨코 상표가 금속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캡의 옆면, 클립의 반대편에는 이름과 생산지가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테일로 펜의 고급스러움을 확 높여주는 듯합니다. 장식 링에는 Kaweco, GERMANY가 물방울무늬가 함께 음각되어 있습니다. 배럴 끝부분은 아주 단순하게 되어있는데 끝의 동그란 부분은 생산공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생긴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심심할 수 있는 배럴 끝부분이 잘 처리가 된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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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웨코 스튜던트는 카웨코 알 스포츠 시리즈와 같은 펜촉을 사용합니다. 나사식으로 섹션에 고정되어 있으며, 사진에 보이는 섹션 바로 밑 검은색 부분이 펜촉+피드 부분으로 펠리칸의 펜촉처럼 통짜로 되어있습니다. 펜촉 부분으로 잉크 주입 시 이 부분에 잉크가 잘 끼게 되므로 펜 세척 시마다 촉을 분리하여 세척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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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의 성능도 준수하지만 그 보다 보기가 예뻐서 손이 더 자주 가는 펜인 것 같습니다. 카웨코의 펜촉의 작은 사이즈 덕분에 보기에도 귀엽고 촉이 강성이라 초심자가 쓰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거기에 가격도 많이 높지 않으니 선물하거나 만년필을 써보려는 지인들에게 권하기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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