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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이야기 Fountain Pens

크로스 베일리 만년필 리뷰 (Cross Bailey Stainless Steel: Review)

크로스 베일리 스테인리스 스틸 만년필

크로스 베일리는 크로스의 저가형 모델로 제가 가지고 있는 베일리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 펜을 여자 친구로부터 졸업 선물로 받았는데요, 제가 가지고 있는 펜 중 유일하게 각인이 된 펜입니다. 펜에 각인을 할 시 보통 글자에 색을 입혀주는 것을 많이 보아왔는데, 이럴 경우 펜의 전체적인 색과 잘 어울리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스테인리스 스틸 디자인의 경우 각인 시 색을 입힐 필요가 없어 각인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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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베일리 만년필 길이와 분해된 모습

베일리의 길이는 캡을 닫았을 시 13.7 cm, 캡을 배럴에 꽂았을 시 14.1 cm로 두 상태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제 필기습관과 잘 맞아 무척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캡이 배럴에 잘 체결이 안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다 보면 캡이 자꾸 빠지게 됩니다. 캡을 펜 뒤에 꽂아 사용하시는 분에게는 잘 맞지 않을 수 있겠네요. 베일리는 무게는 공식 사이트에는 22.3 g이라고 나와 있으나 체감상 조금 더 무거운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무게 밸런스는 잘 맞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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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베일리 캡과 클립, 장식 링과 배럴 끝

베일리의 외관은 그 가격에 비교해서 디테일이 준수합니다. 쥬얼과 같은 장식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캡과 배럴에는 밋밋하지 않은 장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캡의 밑부분에는 두 개의 사선 무늬의 장식 링이 있으며 배럴 끝부분도 대충 처리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배럴에 한해서는 더 가격이 높은 센츄리와 비교해서도 더 나은 디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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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베일리 만년필 스테인리스 스틸 펜촉

크로스 펜촉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앞으로 살짝 휘어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필기 시 펜촉이 잘 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 크로스의 펜들이 대부분 강성인 이유인 듯합니다.

잉크의 양은 무척 풍부하게 나오며 흐름은 보통입니다. 처음 잉크를 주입했을 시 무척 많은 양의 잉크를 토해내며 조금 더 필기하면 잉크의 양이 조금 줄어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다른 펜들도 글씨를 빨리 그리고 많이 쓰게 되면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하지만, 베일리의 경우 그 편차가 좀 더 확연합니다.

 

크로스 베일리는 전체적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진 펜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강성의 촉과 적당한 무게감 그리고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져 펜을 떨어뜨리거나 해도 (스크래치는 나겠지만) 망가질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디자인도 무난하여 만년필을 처음 써보는 사람에게 펜에 각인을 하여 선물하기 참 좋은 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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